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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주인 바뀐다…우버, DH 22兆에 인수
韓 배달앱 1위로 올라서
차량호출·배달 아우르는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차량호출·배달 아우르는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우버는 DH와 기업결합 계약을 맺고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우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기존 차량 호출을 넘어 배달 앱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우버는 기존 주주 지분을 주당 41.5유로에 사들이기로 했다. DH 전체 기업가치는 148억달러(약 22조원)로 평가됐다. DH 주요 주주인 프로서스는 우버에 보유 지분 전량(17%)을 매각한다. 우버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DH 지분을 합쳐 지분율을 53%로 늘리며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거래는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우버는 DH 인수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손자회사로 두며 단숨에 한국 시장에서 배달앱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우버는 이날 기존 배달의민족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지·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우버는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과 가치를 깊이 존중한다”며 “한국은 우버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장기적인 투자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배달앱 플랫폼의 핵심 축인 점주와 라이더를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우버는 “우버의 최우선 과제는 배달의민족의 안정적인 사업 연속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며 “외식업 파트너와 배달 파트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그들의 안정적인 수익 기회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와 쿠팡 등 국내 모빌리티·배달앱 업계는 우버의 거침없는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버는 합작법인 형태로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 진출했으나 카카오모빌리티 등 토종 사업자에 밀려 존재감이 비교적 미미했다. 우버이츠를 통해 뛰어든 배달앱 시장에서는 2019년 철수했다.
당장 우버가 한국 시장에서 운영 중인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을 배달의민족의 ‘배민클럽’과 결합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 모빌리티 할인에 배달비 무료 등 혜택이 더해지면 소비자들을 우버의 생태계에 끌어들이는 강력한 ‘록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국내 모빌리티·배달앱 시장 판도를 근본적으로 흔들 파괴력을 지니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버에 따르면 차량 호출과 배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크로스 플랫폼’ 이용자는 단일 서비스 이용자 대비 3배 많은 이익을 창출한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모빌리티와 배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시장을 두 배 가까이로 키워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안정훈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