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조선·해양 분야 제조업 분야에 특화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 강서구 명지녹산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다품종소량생산 제조 공정의 AI 모델 적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한 ‘2026년 산업단지 엣지 AI 데이터센터 실증 시범사업’ 공모에 ‘부산 조선·해양 엣지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AI 연산 인프라를 공용으로 제공해 제조업의 AX(인공지능 전환)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 통과로 내년 6월까지 183억원을 투입해 녹산산단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전국 산업단지 최초로 GPU(그래픽처리장치)와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의 엣지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조선기자재와 기계·금속 업종 등이 밀집한 녹산산단은 인력난과 노후 산단의 디지털 전환 지연 등으로 제조 경쟁력 강화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다. 특히 조선기자재 업종은 공정 특성상 프로젝트마다 각각 다른 제품을 제조하면서 공장 자동화 구축이 특히 어려운 영역으로 꼽힌다.

부산시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GPU 32장과 NPU 168장을 투입해 학습·검증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추론과 상시 서비스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담당하는 역할 분리형 구조로 운영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녹산산단에서의 실증을 통해 자립 운영이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향후 동남권 제조업을 비롯해 조선업종이 밀집한 대불·군산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