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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재평가 땐 삼전도 미소…1만피 시대 열 결정적 트리거"
AI 랠리 지속에 국내증시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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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은 국내 증시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주도주로 세계 최대 시장에서 몸값을 재평가받으면 국내 본주가 동반 상승해 ‘1만피’로 향하는 코스피지수 랠리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대다수는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연내 코스피지수가 10,000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으로 상단을 12,600까지 열어뒀다. 다른 증권사 역시 10,000~12,000을 제시했다.
핵심 주도주는 단연 반도체다. 최근 차익 실현 매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다소 주춤하지만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라 반도체 업황의 우상향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가격이 거의 상승하지 않더라도 현재 두 회사 이익 전망치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은 ‘코스피지수 10,000 시대’를 여는 결정적 트리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증시에서 SK하이닉스 몸값을 높게 인정받으면 삼성전자 주가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종가 기준 양사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6%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인 1000조원 중 700조원이 반도체 투톱에서 나올 것”이라며 “견고한 이익 체력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은 국내 자본시장 역사에서도 기념비적 성과다. 포스코홀딩스(1994년) 한국전력(1999년) KT(1999년) SK텔레콤(2001년) LG디스플레이(2004년) 등이 미국에 ADR을 상장했지만 SK하이닉스만큼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번에는 ‘AI 랠리’라는 메가트렌드 속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