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널뛰기 장세…반도체 투심 회복에 코스피 2.5% 상승 [종합]
기관 매수세에 장중 7700선 돌파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 오른 7475.9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3.57% 오른 7552.49로 출발해 장중 한때 7704.93까지 5.66% 뛰며 77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가 급등하자 낮 12시54분에 유가증권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약 14분 뒤에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매수 사이드카가 이어 울렸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직전 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올라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47% 급등해 837.43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13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300억원, 772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며 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됐다.
메타가 내년 전체 컴퓨팅 능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자체 인공지능(AI) 칩 양산에 나설 계획을 밝히면서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마이크론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장기 투자 계획을 제시한 점도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을 앞두고 견조한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는 평가도 반도체주 상승을 뒷받침했다. 최근 메모리 업황과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의구심으로 급락했던 반도체주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매수세는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타와 마이크론의 투자 계획으로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SK하이닉스 ADR의 견조한 투자 수요가 확인된 점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지지하며 증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장중 이어졌고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된 투자심리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되며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