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7시 충남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남 천안 성정지하차도와 남산하상도로가 침수 및 하천수위 상승으로 차단됐다. 강태우 기자
9일 오전 7시 충남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남 천안 성정지하차도와 남산하상도로가 침수 및 하천수위 상승으로 차단됐다. 강태우 기자
충남 전역에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주민 대피와 시설 통제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농경지 침수와 시설 통제가 이어지면서 충남도는 비상 2단계를 유지한 채 추가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9일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3시 기준 논산과 공주, 계룡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나머지 12개 시·군에도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9일까지 충남권에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도내 평균 강수량은 52.1㎜를 기록했다.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계룡이 120.3㎜로 가장 많았고 공주 93.8㎜, 부여 85.4㎜, 청양 73.7㎜ 순이었다. 태안은 10.0㎜로 가장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공공시설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부여와 금산에서는 멜론, 오이, 수박, 고추, 인삼 등 농작물 5.75㏊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급배수 지원, 토사 낙석 제거, 도로 장애물 처리, 수목 제거 등 모두 47건의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충남 전역에서 산사태와 급경사지 붕괴 우려 등에 따라 주민 85명이 사전 대피했다. 공주가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령 4명, 논산 3명, 예산 2명 등이다. 침수 우려에 따른 시설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둔치주차장과 하천변, 도로, 야영장 등 모두 69곳이 통제 대상에 포함됐고 65곳이 현재 통제 중이다. 여객선과 도선은 모두 10개 항로의 운항이 통제됐다.
충남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9일 오전 9시 천안 새말사거리 일대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네이버 제공
충남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린 9일 오전 9시 천안 새말사거리 일대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네이버 제공
천안과 아산 주요 도심은 이날 내린 비로 출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 일부 하상도로와 지하도로가 하천 수위 상승과 침수 우려로 통제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유지하며 도와 시·군 공무원 236명을 투입해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또 15개 시·군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취약시설 안전점검과 출입 통제, 배수시설 정비를 실시했으며 위험지역 예찰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도는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추가 강우에 대비한 위험지역 예찰과 취약시설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