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형택 기자
사진=임형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언주 의원을 겨냥한 디지털 합성물을 제작하고 퍼뜨린 당원을 제명했다. 당 국민소통위원회는 해당 인물을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언주 의원실은 8일 "민주당 국민소통위 명의로 이 의원에 대한 합성음란물을 생성, 유포한 사람에 대한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최고위에서 해당인에 대한 당원 제명 의결됐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합성 이미지와 모욕성 게시물이 이 의원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 의원 관련해서 합성 이미지, 인격 모독성 포함 게시글과 관련해 명예와 인격을 훼손한 사실을 저희 당에서 인지했고 관련해서 그걸 생산하고 유포한 분에 대해 비상징계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최근 온라인에서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 게시물이 확산한 뒤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오른하늘은 지난 3일 제작자와 유포자 등에 대한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고 알렸다. 법무법인은 "피의자는 이 의원을 대상으로 노골적 성적 모욕과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표현과 함께 음란 이미지에 피해자를 합성한 게시물을 온라인에 제작·게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정치적 의견의 표명이나 풍자의 영역과는 전혀 무관한 행위로, 여성 정치인의 성을 도구화해 인격과 명예를 짓밟고 사회적 평가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디지털 성폭력"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놓았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 의원을 대상으로 자행된 합성물 유포와 성적 모독은 한 인간의 존엄을 말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불법 행위자들을 발본색원하고 일벌백계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