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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다 해 뜨고"…변덕 장마에 우산도 '들었다 놨다'
강혜미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전국이 장마철로 들어섰다"며 "정체전선의 위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북쪽 기압계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체전선이 북상하면 비구름대가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지만,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 전선이 남쪽으로 밀려 일시적으로 비가 쉬기도 한다.
다만 정체전선의 직접 영향에서 벗어나더라도 소나기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장마철에는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지표면이 달궈지면서 대류 불안정이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내륙을 중심으로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3일 밤부터는 남쪽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4일에는 남부지방과 충청 남부까지 강수 구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는 30~80㎜, 제주도 산지에는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 따라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더 큰 고비는 5~7일이다. 강 분석관은 정체전선이 더 북상하고 북쪽 기압골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는 남쪽에서 들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강하게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온 다습한 공기 유입이 강해지면 호우특보 수준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더위에도 유의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 4일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이후 기온이 일시적으로 평년 수준을 보이더라도 밤 최저기온이 20도 이상을 유지하고 습한 날씨가 계속돼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9호 태풍 '바비'도 향후 기압계 변화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바비는 2일 오전 9시 태풍으로 발생했으며, 당시 괌 동쪽 약 1700㎞ 해상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단계에서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과 북쪽 찬 공기의 영향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수 있어 최신 태풍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