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 오늘부터 외국인도 접속 가능
美상무부 수출통제 해제로 해외접근 차단 풀어
"미국 AI모델 제한해 중국이 따라잡은 시간 줘"비판도
"미국 AI모델 제한해 중국이 따라잡은 시간 줘"비판도
앤트로픽은 현지시간으로 30일에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미 상무부가 클로드 페이블5에 대한 수출통제 지침을 해제함에 따라 해외 접근 차단을 풀었다고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이 모델이 프로,맥스, 팀 플랜 사용자 및 일부 기업 플랜 사용자에게 7일까지 주간 사용량 제한의 최대 50%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능한 빠른 시일내 아마존웹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에서도 페이블5에 대한 접근을 다시 활성화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페이블과 함께 외국인의 사용이 금지됐던 미토스5는 26일부터 접근 제한이 풀렸다.
앤트로픽은 별도의 게시물에서 사이버 보안 작업을 더 많이 탐지하고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분류기 세트를 사용하여 페이블5를 재배포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또 ‘프로젝트 글래스윙’에서 탈옥 분석 및 대응 평가 프레임워크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으로부터 미토스를 사용해 사이버 취약점을 탐지할 수 있도록 승인받은 집합체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약 200개 조직이 참여해 고급 AI 모델을 활용한 방어적 보안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미토스급 모델의 첫 번째 공개 버전인 페이블 5를 출시하면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페이블 5는 사이버 보안 및 생물학 관련 질문을 포함한 특정 유형의 질문에는 응답할 수 없다. 이 경우, 앤트로픽은 클로드 챗봇이 오푸스 4.8이라는 다른 모델을 통해 응답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달 12일 비공개 서한을 통해 앤트로픽의 미토스5와 페이블5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 규정을 부과했다. 회사는 당시 ‘국가안보당국’으로부터 ‘미국 내외를 막론하고 외국인 직원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접근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규정에 따라, 외국인은 미국 거주자라도 이 회사의 강력한 AI 모델인 미토스5와 유사한 모델인 페이블5에 접근하기 전에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상무부의 수출 통제 지침은 미국 정부가 AI 벤처 기업의 운영에 개입한 가장 눈에 띄는 사례였다. 앤트로픽의 모델 사용 제한 결정은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오픈AI도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강력한 신형 인공지능 모델인 GPT-5.6의 공개를 제한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앤트로픽 모델에 대한 규제 강화는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AI업계 안팎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CNBC에 따르면, 중국의 AI 모델들은 미국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이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출시를 제한하자, 미국 기술 업계와 투자자들로부터 중국 개발자들이 따라잡을 귀중한 시간을 벌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앤트로픽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 및 업계의 협력으로 AI모델 개발업계 전반에 공평하게 적용될 규칙이 법규로 명문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로드 챗봇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최근 투자 유치 후 기업 가치가 9,650억 달러로 평가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이 회사는 6월 1일 기업 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서류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10월에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