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 더 늘 것"...꿈의 '1조 달러' 보인다
<앵커>
지난달 수출이 사상 최초로 1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뿐만 아니라 IT, 소비재, 소재·기계 등 전방위로 수출이 늘면서 상반기 수출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세종 주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민정 기자, 하반기에는 보통 수출이 더 늘어나는데요. 올해 꿈의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커졌다고요?
<기자>
먼저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6월 수출 실적부터 살펴보면요.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71% 급증한 1,022억 5천만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이 1천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석달 연속 800억달러를 웃돌던 월 수출은 900억달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1천억달러로 직행한 건데요.
이에 따라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월 수출 1천억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됐습니다.
상반기 수출 역시 5천억 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는데요.
정부는 이 추세대로라면 꿈의 '연 수출 1조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습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 : (연 수출액) 1조 달러 가능성은 지난번 5월 발표 때보다는 훨씬 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보통 하반기에 상반기보다는 수출이 많이 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부는 또 견고한 반도체 단가 상승세에 더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공장 증설로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출 질주가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는데요.
중동 전쟁 종전 이후 재건 사업이 본격화되면 자동차, 철강, 건설 기계 수출의 추가적인 수요 회복도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월 수출 1천억 달러 돌파의 주역은 역시 반도체였을텐데요. 최근 수출 호조가 반도체 호황에 기댄 결과라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었지만, 이번엔 반도체 이외에 품목에서도 고른 수출 증가세가 나타났다고요?
<기자>
지난달 수출에선 이전과는 달리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요. 비반도체 수출이 28%나 늘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20대 주력 품목 중 무려 18개 품목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해 수출전선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빅테크 기업들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Solid-State Drive) 수요가 몰린 컴퓨터 수출은 4배나 늘었고요.
AI 데이터센터발 낙수 효과는 전방 산업으로도 퍼져서 전선과 차단기 등을 포함한 전력기기 수출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알루미늄·동제품 중심의 비철금속 수출도 46%나 급증해 6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 과잉에 고전하던 철강 역시 AI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 덕분에 1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소비재 수출도 K-브랜드 열풍을 타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는데요.
바이오헬스 수출은 14.1%, 화장품과 농수산식품은 각각 42.5%, 16.8% 증가하며 모두 역대 월 수출 순위에서 1위를 달성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