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이전' 21그램→김건희 금품수수 관여한 정황…알선수재 방조 혐의
금주 '도이치 수사무마 의혹'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 등 검사들도 줄소환
특검, '김건희 문고리' 유경옥 前행정관 내달 6일 피의자 조사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이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다음 달 6일 대통령실 관저 공사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최측근으로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유 전 행정관이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시공사인 21그램 등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금품을 건네는 과정 전반에 관여했다고 보고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방조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로, 종합건설업 면허조차 없는 상태로 김 여사의 영향력 아래 부당하게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검팀은 유 전 행정관을 상대로 21그램이 관저 이전 공사를 따내는 데 김 여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따져물을 예정이다.
특검, '김건희 문고리' 유경옥 前행정관 내달 6일 피의자 조사
특검팀은 이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구명 로비 의혹은 임 전 사단장이 채수근 상병 사망과 관련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자로 분류돼 수사 대상이 되자 여러 경로로 '윗선'에 자신을 혐의자에서 빼달라고 청탁했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2023년 8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일원인 김규현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임 전 사단장의 사퇴를 만류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이 공개돼 구명로비 의혹의 중심에 섰다.

녹취록에는 이 전 대표가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

원래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앞서 의혹을 수사한 해병특검은 이 전 대표가 멋쟁해병 일원 가운데 한 명인 송호종 씨의 부탁을 받고 김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나 관련자들로부터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별도 입건은 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임 전 사단장 구명과 관련해 김 여사 측이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김건희 문고리' 유경옥 前행정관 내달 6일 피의자 조사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팀이었던 김민구 전 대전지검 공주지청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검사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리 명령 없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황제 조사'에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도이치 수사 무마 의혹은 서울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분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공범으로 지목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검찰은 김 여사를 청사로 불러 조사하는 소환 조사 대신 대통령경호처 시설로 찾아가 비공개 출장 조사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김 여사를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기 위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특검팀은 의혹과 관련해 다음 달 2일에는 최재훈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과 서민석 전 반부패2부부부장 검사를, 3일에는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각각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