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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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부담에 재료를 직접 사는 장보기 비용까지 오르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장기화 여파로 식자재를 구매해 직접 요리하는 비용과 간편식을 구매하는 비용의 차이가 줄어들자, 소비자들이 전문점 수준의 맛과 조리 편의성을 갖춘 제품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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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체감하는 외식물가 부담은 높은 수준이다. 3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지역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2615원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서울 내 유명 평양냉면 전문점인 '우래옥'은 최근 냉면 가격을 1만8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주요 전문점들이 1만5000~1만6000원 선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역시 가격 부담이 크다. 서울 지역 삼계탕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이다. 토속촌, 고려삼계탕 등 서울 유명 전문점의 기본 삼계탕 가격은 이미 2만원에 달하며, 전복 등을 추가한 메뉴는 3만원 이상을 기록해 4인 가족이 전문점에서 기본 메뉴만 주문해도 8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날 서울 중구 무교동 음식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날 서울 중구 무교동 음식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르며 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 부담이 높은 일반 외식업계는 매출 감소를 겪는 추세다. 특히 팬데믹 시기 성장했던 고급 일식 오마카세 등을 포함한 일식집은 202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약 3년간 2593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반대로 간편식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HMR협회 및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7년 3조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6조8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7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마트의 경우 올해 초부터 지난 18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간편식 카테고리가 10% 성장했으며, 특히 냉동면과 냉동 밥류의 매출은 각각 40.6%, 45% 늘었다. 편의점 업계인 CU의 올해 1~5월 기준 김밥 매출은 26.9%, HMR 전체 매출은 17.2% 증가했고, GS25 또한 도시락(20.4%)과 김밥(24.4%) 매출이 상승했다.
사진=면사랑, 풀무원
사진=면사랑, 풀무원
간편식 소비가 유통가 전체로 번지자 성장 정체에 직면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HMR 유통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나섰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공식 온라인몰을 비롯해 대형마트 등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18개로 확대했고, 올해 1분기 HMR 중심 유통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굽네치킨 운영사 지앤푸드 역시 건강 간편식 전문몰 '굽네몰'의 치밥 및 볶음밥 시리즈가 누적 판매량 1200만팩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전통 식품 기업들도 단순 조리 시간 단축을 넘어 해동과 재료 손질 등 준비 과정까지 생략한 고품질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면사랑은 면을 뽑아낸 직후 급속 냉동해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내는 '냉동면밀키트 3종'을 출시했다. 소스와 고명까지 한 팩에 담아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 올가홀푸드도 '참 오리 영양백숙', 순 콩물 2종 등 프리미엄 여름 간편식 3종을 내놨다. 올가홀푸드는 이미 올 2분기 기준 삼계탕 간편식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2% 증가하는 등 집에서 즐기는 여름 별미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