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교 여자화장실서 불법촬영 의심 휴대폰 발견…경찰 수사중
학교 측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2차 피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
29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6일 부산의 A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의심 휴대전화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해 수사 중이다.
A 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배포한 가정통신문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 50분께 3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는 여자화장실 창틀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학교는 학생생활안전교육부에 즉시 보고한 뒤 학교전담경찰관(SPO)과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보존하고 사진 촬영과 CCTV 확인 등을 거쳐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현재 휴대전화는 경찰에 인계돼 디지털포렌식 등 정밀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학교는 다음 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교내 시설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또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해 교내 위클래스와 교육청 연계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교직원 순찰을 강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학교는 가정통신문에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 규정에 의거해 엄중하게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특정 여부와 휴대전화가 언제부터 설치돼 있었는지, 실제 촬영이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가정통신문에 안내한 내용이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이라며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만큼 추가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