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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수도권 발전소 갖춘 GS, 데이터센터 직접 지어 시너지 노린다
GS, 강원·충청에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발전소는 송전망 제약 해소하고
데이터센터는 안정적 전력 확보
발전소는 송전망 제약 해소하고
데이터센터는 안정적 전력 확보
이 기사는 6월 25일 오후 2시 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
◇에너지 기업에서 AI 기업으로
AI 시대에는 전력 확보 능력이 곧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규모가 GW급으로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한 곳이 원자력발전소 1기에 맞먹는 전력을 소비하는 시대가 열렸다. 해외에서는 빅테크가 직접 전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xAI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면서 대형 가스터빈 발전기를 현장에 들여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은 LNG 발전사업자와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GS가 발전 사업을 기반으로 AI 인프라 사업에 뛰어든 배경이다.
GS는 그룹 내부에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도 갖추고 있다. GS건설과 자이C&A를 통해 데이터센터 시공 역량을 확보했다.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액침냉각유는 GS칼텍스가 공급할 수 있다. GS그룹은 최근 지주사 산하에 설립한 ‘GS AI인프라’를 통해 AI 사업에서 협력할 미국 빅테크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AI 허브 수요 ‘봇물’
국내 대기업은 최근 비수도권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SK는 전국 5개 권역에 AI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NHN도 경북 포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SDS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정부 안팎에서는 대기업과 빅테크의 투자가 속도를 내면 한국이 아시아 AI 허브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나온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로 제약이 크다. 일본은 원전 규모가 한국보다 작고 송전망 제약도 더 심하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산업과 전력 인프라에서 우위를 갖추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건 국내 수요 때문만은 아니다”며 “한국은 향후 아시아 AI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고 말했다.
다만 기저 전원인 화력발전소 전력을 AI 데이터센터에 활용할 수 있을지는 변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AI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AI데이터센터특별법도 재생에너지 전력에 한해 직접 조달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울산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 중인 SK 역시 자사 LNG 발전소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가 지난해 분산에너지특구 심사 과정에서 한 차례 보류된 뒤 가까스로 최종 선정됐다.
김리안/박종관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