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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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가가 12일에 상장 직후 고점에서 급락하면서 공매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유통주식수가 적어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강제 매수로 주가가 더 올라갈 ‘숏스퀴즈’위험도 높을 것으로 지적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데이터 분석회사 오르텍스 테코놀로지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공매도 비율은 전 거래일의 8%에서 이 날 13%로 증가했다. 공매도 비율은 공개 거래 가능한 총 주식수 대비 공매도된 주식수의 비율로 산출한다.

오르텍스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힐러버그는 “상장된 지 2주도 안된 스페이스X 주식에 대한 공매도 규모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거래자들이 주가의 급격한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최고가인 225.64달러에서 약 30% 하락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의 새로운 표적이 됐다. 그러나 이는 위험한 시도로도 여겨진다. 과거 머스크는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세력과 공개적으로 대립해왔고, 머스크 개인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가진 개인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공매도가 실패한 적도 많다.

스페이스X에 대한 초기 열광은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보다 균형 잡힌 거래 양상으로 바뀌었다.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식에 대해서는 공매도가 거의 없는 편이다. 유통 주식의 약 1~3% 정도만 공매도된 상태이다.

힐러버그는 스페이스X가 매도 압력에 직면할 수 있지만,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주가가 급등할 경우 공매도 세력이 ‘스퀴즈’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주식의 일평균 거래량 약 2억 7천만 주에 비해 공매도 잔량이 약 8천 3백만 주에 달하는 상황에서, 공매도 세력이 주식을 되사들이기 시작하면 주가가 상승압박을 받을 수 있다.

힐러버그는 "그런 강제 매수는 어떤 상승세에도 쐐기를 박아 예상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폭등세를 가속화할 수 있는데 그것이 전형적인 숏스퀴즈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