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그걸 사겠나" 했는데…요즘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트렌드+]
고물가 속 할인하는 겨울옷에 수요 몰려
GS샵, 역시즌 방송 15% 초과 매출 달성
신세계라이브쇼핑도 목표 거래액 30% 웃돌아
홈쇼핑업계, 역시즌 편성 시점 앞당겨 수요 선점
GS샵, 역시즌 방송 15% 초과 매출 달성
신세계라이브쇼핑도 목표 거래액 30% 웃돌아
홈쇼핑업계, 역시즌 편성 시점 앞당겨 수요 선점
고물가 속 커진 역시즌 수요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지난 14일 159만원 상당의 '블루핏X로보 더블롱 무스탕'을 60만원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다. 이 방송 역시 10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당초 목표 거래액보다 30% 초과 달성했다.
이처럼 역시즌 쇼핑 수요가 확산한 배경은 고물가 속 의류 소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 데 있다. 최근 폴리에스터 등 원부자재비와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의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 가격 민감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단가가 높은 겨울옷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부담이 훨씬 더 크다. 이에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역시즌 상품에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점퍼 소비자물가지수는 120.59(2020=100)으로 나타났다. 이는 점퍼 가격이 2020년 대비 약 20.6%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점퍼·패딩·모피 등 겨울 의류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해 7월18일 진행한 역시즌 방송에서는 하루 동안 3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5월부터 겨울옷 파는 홈쇼핑…진화하는 역시즌 마케팅
실제 GS샵은 지난 5월 스페인 가죽 브랜드 '로보'의 무스탕 코트를 할인 판매했는데 방송 개시 30분 만에 주문액이 6억원을 돌파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16일 모피 전문 브랜드 유로컬렉션의 양모 재킷을 판매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해 8월에 집중 편성했던 두꺼운 겨울 아우터 상품을 올해는 6월로 앞당겨 선보인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당시 인기 색상은 방송 중 전 사이즈가 조기에 소진됐으며,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후 방송용 발주 물량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
업계가 역시즌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수요 증가뿐 아니라 사업적 이점도 크기 때문이다. 최근 의류 소비 둔화로 재고 관리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역시즌 판매는 겨울옷 재고를 조기에 소진하고 보관·관리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코트와 패딩, 무스탕 등 겨울 의류는 여름 의류보다 단가가 높아 할인해 판매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역시즌 판매를 확대하면 여름과 겨울 상품간 가격 편차를 완화해 안정적인 연간 매출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며 "브랜드 입장에서도 재고 부담을 덜고 다음 시즌 상품을 추가 생산·판매할 수 있어 선순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