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욱일기' 논란에 발칵…마크가 입은 티셔츠 뭐길래
마크의 1인 기획사 어퍼룸은 24일 "최근 마크가 착용한 의상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감을 느꼈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전했다.
어퍼룸 측은 "해당 의상은 빈티지 의상 아이템으로 착용된 것이었으나, 티셔츠에 표시된 상징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민감성을 인지한 후 보이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이미지가 외부에 공유되면서 상징이 노출되어 대중에게 우려를 끼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의도와 관계없이, 이번 사안은 더 신중하고 철저하게 다뤄졌어야 했으며, 이와 관련된 책임은 전적으로 저희에게 있다"며 "어퍼룸과 아티스트(마크)는 인종차별, 증오, 차별, 어떠한 형태의 불관용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상 선택과 콘텐츠 승인 절차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는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지난 4월 SM엔터테인먼트 계약 종료와 함께 NCT를 탈퇴하고, 이달 초 독자 기획사 어퍼룸을 설립했다.
마크가 착용한 의상에서 논란이 된 건 남부연합기 문양이다. 남부연합기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 유지를 주장한 남부연합군이 사용한 깃발로,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통한다.
당시 남부연합의 부통령이었던 알렉산더 스티븐스는 "우리 정부의 기초는 흑인이 백인과 평등하지 않으며, 노예제가 흑인의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상태라는 위대한 진리에 기반한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이 깃발은 태생부터 '흑인 잔혹사'와 '인종주의'를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북전쟁 패배 후에도 이 문양은 흑인 테러 집단, 네오나치 등 극우 백인 우월주의 집단에 의해 유색인종을 협박하고 차별하는 도구로 지속해서 악용돼 왔다는 점에서 '미국의 욱일기'라는 반응도 있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아시아 각국을 침략하고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수탈할 때 전면에 내세운 군기였다면, 남부연합기가 흑인 노예제라는 인종주의적 폭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폭력과 차별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시민사회와 정부 차원에서 남부연합기의 사용을 '인종차별적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 해군·해병대는 기지 내 남부연합기 반입을 금지했으며, 미시시피주는 주 공식 깃발에서 이 문양을 완전히 삭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