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9km 길 걷는다…코오롱스포츠, 트레일 캠프 참가자 모집
코오롱 트레일 캠프-동서트레일 접수
이번 행사는 산림청이 조성 중인 동서트레일과 연계한 첫 민간 행사다. 코오롱스포츠가 주최·주관하고 산림청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후원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장거리 하이킹 문화를 알리고 참여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부터 경북 울진까지 한반도를 동서로 잇는 약 849km 규모의 장거리 백패킹 트레일이다. 전체 55개 구간으로 구성되며, 5개 시·도와 21개 시·군·구를 연결한다. 현재 17개 구간, 244km가 시범 운영 중이다. 전 구간 개통 목표 시점은 2027년 10월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10월 산림청,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와 동서트레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민간 협력과 트레일 문화 확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참가 신청은 코오롱스포츠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진행된다. 1차 얼리버드 접수는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받는다. 2차 정규 접수는 7월 말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참가자가 여정을 직접 설계하는 자율형 트레일 방식이다. 출발지와 코스, 동행 인원, 일정, 속도, 숙영지를 참가자가 스스로 정한다. 다만 모든 참가자는 10월 10일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 최종 목적지인 경북 봉화군 사과밭에 도착해야 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참가자 선택을 돕기 위해 세 가지 제안 코스를 마련했다. 울진 55구간에서 봉화 47구간까지 동해와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120km 코스, 단양 43구간에서 봉화 47구간까지 소백산 자락과 마을길을 지나는 60km 코스, 춘양 49구간에서 봉화 47구간까지 고산협곡을 만나는 25km 코스다.
행사는 경상도와 봉화군 등 지자체 협력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지역 마을을 지나며 주민과 교류하고 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트레일 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다음 날까지 함께 머문다. 현장에서는 코오롱등산학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거리 하이킹 준비와 과정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해외 트레일 경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닥불 트레일 토크’, 산악 영화를 상영하는 ‘트레일 시네마’, 봉화 지역과 연계한 ‘과수원 브런치’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트레일 모자, 태그, 파우치 등이 담긴 사전 키트가 제공된다. 완주자에게는 동서트레일 지도가 새겨진 긴팔 티셔츠와 걸어온 길을 기록할 수 있는 자수 키트로 구성한 피니시 키트가 지급된다.
코오롱스포츠는 행사와 함께 쓰레기와 흔적을 남기지 않는 'LNT', 다른 하이커에게 도움을 건네는 '트레일 매직' 등 트레일 에티켓 캠페인도 소개한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직 정착되지 않은 장거리 트레일 문화를 하이커와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스스로 여정을 만들고 걷는 이유를 되찾는 한국 장거리 하이킹 문화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