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1일부터 스위스에서 실무회담에 들어갔다. 두 나라는 이를 통해 양해각서(MOU)에 명시되지 않은 핵 문제, 동결 자금 해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 도착했다. 이란에서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스위스를 찾았다. 이란 외교부는 이날 “이번 회담은 하루 일정으로 열린다”며 “(21일) 오후 이란 및 미국 대표단이 카타르와 파키스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4자 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틀간으로 예정된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이란 핵 시설 복귀 허용을 이란에 공식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IAEA 사찰단의 핵 시설 접근을 재허용하면 그 대가로 미국은 카타르에 묶여 있는 60억달러 규모 동결 자산 해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협상의 또 다른 변수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이다. IAEA는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 약 440㎏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스위스로 출발하기 전 “핵과 레바논 휴전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두 나라는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군은 20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정권이 끊임없이 합의를 위반하고 철수를 미이행함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 폐쇄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합의가 최종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이 중동 국가의 ‘수호천사’로서 부담한 비용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통행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