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 미국을 매개로 한 대화 채널 구축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현재 북한과의 모든 소통 수단은 단절돼 있다"며 "북한은 민족 공동체도 아닌 적대적 두국가로 얘기하고 있다. 비상전화, 통신선까지 다 차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대화하도록 하고, 우리는 그런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군사분계선 일대에는 3중 철책과 장벽이 설치되고, 교량과 도로 연결을 끊는 공사가 연중 계속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소규모 충돌이 간헐적으로 발생할 만큼 상황이 악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단절의 배경으로 전임 정부 시기 북한을 자극해 물리적 충돌을 유도하고 이를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으로 삼으려 했던 정황이 현재 법정에서 다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것들이 망가지고 상황이 나빠졌다"며 "현 정부의 유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적대감이 남아 있고, 비난과 대결의 언어가 난무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평화 공존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그 길을 여는 것을 대한민국 스스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너무 많은 것들을 망가뜨리고 공격적 태도를 통해 모든 길을 봉쇄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체제 안전의 관건적 역할을 하는 것은 미국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는 현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대화를 요청하는 노력은 계속하겠다"면서 "방송을 하면 들을 것이다. 오늘 이것도 아마 듣고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