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MOU는 무조건 항복…내 권력엔 한계 없다"
트럼프, 악시오스 인터뷰서 강경 발언
민주당 "협상 형편없이 했다" 반발
민주당 "협상 형편없이 했다" 반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가 전쟁 장기화와 세계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전쟁을 통해 권력의 한계에 대해 무엇을 배웠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교훈은 배우지 못했다"며 "한계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내 권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했다.
이란과의 MOU를 둘러싼 정치권 비판에는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론자들을 향해 "질투심에 불타는 악당이거나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폭격을 몇 주 더 이어간다고 해도 얻을 것이 없다며 "그것은 전 세계적인 대공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3개월 반 동안 이어진 전쟁 끝에 전날 MOU에 서명했다. 양국은 향후 60일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19일 예정됐던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 일정은 취소됐다. 백악관은 후속 협상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은 "다가오는 기술 회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협상의 진행 과정은 결코 간단하거나 예측 가능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합의 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MOU에는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와 석유 수출 재개, 3000억달러 규모 경제 재건 자금 확보의 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이 군사 작전의 명분으로 내세운 이란의 대리 세력 지원 중단과 탄도미사일 제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매우 형편없이 했다"며 미국의 입지가 전쟁 이전보다 오히려 약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피터 웰치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장악력을 유지한 채 협상에 임했다며, 이번 전쟁이 정권 교체와 이란의 미사일·핵 프로그램 종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