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주택 전셋값이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다주택자 규제 등의 영향으로 5%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 가격 상승폭 전망치(2.5%)의 두 배 수준이다.

"입주 물량 부족…올해 전국 전셋값 5% 뛸 것"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설명회를 1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연간 2.5% 오를 전망이다. 수도권이 연간 4.5% 뛰어 집값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전셋값 상승, 기존 주택 거래 제약에 따른 신축 및 우량 입지 선호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주식 등 금융시장에서 차익을 실현한 자금이 다시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점도 주목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하반기 3.6%, 연간 5.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서로를 자극하며 함께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전세 물건 부족과 보증금 부담 증가가 아파트값 하락을 막고 임대시장 불안이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시장은 수도권 상승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지방은 대표 입지와 비선호 지역 간 차별화가 확대되는 흐름”이라며 “대출 관리, 공급 확대,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 정책 방향과 강도에 따라 거래량과 가격 상승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건설 수주는 240조8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221조1000억원)보다 8.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 규모는 지난해(265조4000억원)보다 0.3% 늘어난 266조10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공공·토목·주거 부문에서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민간 비주거 부문은 여전히 부진이 이어져 시장 전반에 걸친 체감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충재 건산연 원장은 “상생과 협력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원활한 자금 공급과 지역 경기 회복, 노후 인프라 및 미래형 주거 환경 구축 등 정책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