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안전 관리에 인재 육성도…'에너지 AX'로 혁신 박차
서부발전은 열화상과 초음파, 가스 감지 기능 등을 적용한 지능형 자율점검 4족 보행 로봇을 김포발전본부에 투입해 발전설비 감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영상 관제 시스템으로 작업 중 안전모 미착용, 단독 작업, 쓰러짐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이를 관제센터에 알려 현장 작업자와 안전 감독 부서에 위반·특이 사항을 공유하도록 했다.
로봇 도입으로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해 발전소 운영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했다. 로봇이 설비 점검 업무의 약 37%를 대체해 연간 7300시간의 업무시간을 단축할 전망이다. 반복적인 점검 업무를 로봇이 맡으면서 현장 인력은 고도의 숙련 기술이 필요한 설비 정비와 현장 안전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연료 조달 분야에도 AI 기술을 적극 접목한다. 최근 구축한 ‘선박 운항 일정 자동화 예측 시스템(ETA-Pro)’은 선박 위치정보와 운항 일정, 기상정보 등을 자동 수집하고 AI 기반 분석을 통해 선박의 입항 시간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서부발전 자체 생성형 AI ‘위피봇(WeepyBot)’을 통해 선박 도착 가능 여부와 지연 요인 등을 자연어 방식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인적 오류와 업무 부담을 줄이고 최적의 유연탄 비축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AI 예측 정보로 유연탄 재고 부족 위험에 선제 대응할 수 있으며, 운항 일정 예측이 더 정교해져 체선료를 10%가량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부발전은 AI 기술을 현장에 적용·확산할 수 있는 디지털 전문인력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2021년 35명 규모로 시작한 사내 전문가 그룹 ‘디지털 이노베이터’를 매년 증원해 현재 150명까지 확대했다. 올해도 50명을 새롭게 선발했다.
디지털 이노베이터는 발전 현장의 업무 절차 개선과 안전·제어 솔루션 개발, 신규 AI 과제 발굴 등을 수행한다. 또 AI 영상 관제와 4족 보행 로봇,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 최신 기술 교육과 실습으로 발전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앞으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발전 운영 전반에 접목해 안전과 효율을 높이고, 현장 중심의 AX를 통해 미래 에너지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2001년 4월 한국전력공사에서 분사·설립된 발전 전문 공기업이다. 태안발전본부를 비롯해 평택, 서인천, 군산, 김포, 구미 등 6개 발전단지에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6.7%에 해당하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