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동양 최대 백련지서 '연꽃 축제' 개막…낮에는 꽃길 산책, 밤에는 등불 야행
26일 회산백련지서 사흘간 열려
물놀이장과 무더위 쉼터 마련
무안갯벌한상 요리경연도 열어
물놀이장과 무더위 쉼터 마련
무안갯벌한상 요리경연도 열어
올해 연꽃축제는 다양한 생태·문화·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축제의 변화를 모색했다. 축제 경관에 맞춰 연꽃과 어울리는 포토존도 제공한다. 관람객에게 다양한 체험 행사와 볼거리를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양 최대 백련 생태 서식지
회산백련지는 민족이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시절 조상의 피땀으로 축조됐다. 복룡지라는 이름으로 인근 농경지의 젖줄 역할을 했다. 백련 서식지로 번성한 것은 인근 덕애마을 주민이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포기를 구해다 심은 뒤다. 그날 밤 꿈에 하늘에서 학 12마리가 저수지에 내려와 앉은 모습이 흡사 백련이 피어 있는 모습과 같아 좋은 징조로 여겼다고 전해진다. 주민들은 그날 이후 정성을 다해 연을 보호하고 가꿨다.지금은 31만3000㎡ 규모의 동양 최대 백련 서식지로 성장했다. 수련과 홍련, 애기수련, 노랑어리연 등 연꽃 30여 종, 수생 식물 50여 종, 멸종위기 식물로 알려진 가시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낮엔 연꽃, 밤엔 야경 함께 즐겨요
관람객은 가지각색 연꽃의 자태를 감상하면서 여러 공연 행사를 즐기면 된다. 중국과 일본 등 4개국 66종의 연을 볼 수 있는 ‘세계의 연’ 전시와 자완련 80종 전시, 빅토리아 수련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생태연못 수생식물 전시가 주요 볼거리다.개막 첫날인 26일에는 주 무대에서 하루 종일 연꽃 예술한마당이 펼쳐진다. 지역 예술인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 공연을 선보인다. 오후 7시30분부터 개막축하공연이 이어지고 밤 9시에는 불꽃놀이가 여름밤을 수놓는다. 27일 오전에는 제18회 황토골 무안 전국요리 경연대회가 관람객을 초대한다. 예선을 통과한 20개 팀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무안 식재료로 요리한 ‘무안갯벌한상’을 맛볼 수 있다. 오후 6시부터는 달빛음악회와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잇달아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오후 7시부터 연꽃 군민가요제가 열리고 축제가 폐막한다.
밤에만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축제 기간 오후 8~9시에는 연빛달빛야행을 즐길 수 있다. 야간에 연꽃등을 들고 행사장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27~28일 오후 8~9시 시계다리 일원에서는 LED 연꽃모양등을 연지에 띄우고 소원을 비는 체험도 있다.
이 밖에 연잎 빙수 만들기, 양파 낚시 체험, 연잎 체험존, 메이커스페이스 체험, 찾아가는 인공지능(AI) 체험 등 여러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축제장은 피서지로도 제격
축제 기간 백련지 물놀이장에서는 ‘워터樂 페스티벌’이 열린다. 작년까지는 DJ·댄스 공연 위주였지만 올해는 버블파티와 물총 싸움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바꿨다.수상요리온실이 있는 폭포 쉼터에서는 연꽃 버스킹 무대가 마련된다. 주 동선 곳곳에 관람객에게 얼음을 제공하는 아이스 쉼터와 냉방 컨테이너를 설치한 무더위 쉼터, 휴식 공간 등을 마련해 초여름 피서지로도 제격이다. 축제장 한쪽에는 어린이를 위해 다양한 동물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동물농장을 조성했다. 나무 보트 등을 만드는 무안갯벌 놀자!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연꽃축제를 여는 무안군은 축제 기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농·특산물 판매장을 연다. 무안도자특구 생산제품과 향토음식 판매장도 마련했다. 물놀이장 앞에서는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김산 무안군수는 “연꽃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관광객에게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