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최근 부산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형 소비 증가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및 광복점, 롯데몰 동부산점 등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는 최근 부산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형 소비 증가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및 광복점, 롯데몰 동부산점 등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부산 외국인 관광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양적 회복을 넘어 소비 확대 단계로 접어들었다. 부산연구원이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부산 방문 외국인은 2023년 182만명에서 지난해 364만명으로 급증하며 카드 승인 추정액이 3474억원에서 7809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기간 관광객 증가율이 24.5%였지만, 카드 소비 증가율이 41.7%로 나타나 관광 지출이 지역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지역 유통가의 전략도 ‘대전환’을 맞이했다. 고부가 체류형 소비 형태가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과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는 쇼핑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원도심과 중심 상권, 관광단지 등에 쇼핑 거점을 마련한 롯데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부산 관광과 쇼핑을 적극적으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 골목상권 연계한 마케팅 전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개별 자유여행객(FIT)을 위한 ‘’K-컬쳐 체험 성지‘ 거점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해 4월 지하 1층에 조성한 대규모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을 활용해 포켓몬스터, K-POP 아이돌 팝업 등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메가 콘텐츠와 최신 패션과 푸드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아울러 지류 가이드북, 안내 키오스크 등 핵심 인프라 4종에 대한 ‘중문 번체’ 서비스를 탑재해 쇼핑 편의를 개선하고 이들의 발길을 지역 곳곳에 유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인접하며 대형 크루즈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옥상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북항 바다 조망과 실내 음악 분수 쇼인 ‘아쿠아틱쇼’ 등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과 스토리를 결합한 특화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부산의 독특한 풍광을 외국인에게 알리고 있다.

광복점의 환대 마케팅은 남포동, 광복동, 자갈치시장 등 부산 원도심 관광 생태계와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지난 1월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는 ‘플레이 트럭’ 팝업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인근 원도심 상점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한 외국인에게 무료 음료와 K-굿즈, 할인 쿠폰 등을 지급하는 통합 상생 프로모션을 진행해 글로벌 고객들의 방문 만족도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 외국인 결제 급증한 부산 유통가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대표 쇼핑 명소인 롯데몰 동부산점은 단체 및 가족 단위 휴양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 상품을 세계에 알리는 ‘상생 플랫폼’ 거점으로 만들었다.

동부산점은 해운대, 광안리 등 부산 주요 관광지 호텔 및 관광 안내소와 연계한 스페셜 쿠폰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쿠폰북을 지참한 외국인 고객에게 기장 미역 등 지역 대표 특산물을 기념품으로 제공 중이다.

상품 판매를 넘어 지역 사회와 공존하는 ‘K-쇼핑 문화 체험 및 환대 공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기록적인 흥행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 1~5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5% 이상 늘었으며, 동부산점의 경우 150%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성수기를 맞이한 5월부터 성장세는 정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부산본점 175%, 동부산점 180% 등 급증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대만 고객 비중이 최대 20%까지 늘어나며 전통적 주요 고객이었던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매출 비중 2위 핵심 고객층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