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여행지 특색 살린 디저트 선보여
지역 특산물 재해석한 야식까지 내놔
입맛 사로잡을 제철 케이크·스무디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호텔업계가 ‘로컬 미식’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여행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지역 특화 메뉴가 숙박 선택 요소로 떠올라서다. 라한호텔은 전주, 목포 등 주요 관광지 호텔에서 지역 식재료와 전통 간식을 활용한 디저트와 야식 메뉴를 선보이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라한호텔은 경주, 전주, 포항, 울산, 목포 등 주요 관광지에 있는 호텔을 중심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식음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객실과 부대시설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여행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먹거리를 호텔 콘텐츠로 앞세우겠다는 전략이다.
호텔현대 바이 라한 전주의 비빔빙수. 라한호텔 제공
대표 메뉴는 라한호텔 전주의 ‘전주 비빔빙수’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이 메뉴는 전주비빔밥을 빙수로 재해석한 이색 디저트다. 놋그릇에 수박, 망고, 키위 등 과일과 우유얼음을 담고, 팥과 딸기시럽 등 토핑을 반찬처럼 곁들였다. 한정식집에서 나오는 전주비빔밥 한 상 차림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이 특징이다.
올해는 전주비빔밥의 디테일을 더 살렸다. 복숭아 찹쌀떡을 네모난 형태로 만들고 딸기잼을 올려 깍두기를 형상화했다. 지리산 꿀은 작은 그릇에 담아 참기름을 연상시키도록 했다. 보기 좋은 색감과 독특한 구성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 좋고, 취향에 따라 토핑을 섞어 먹는 재미도 더했다. 전주 비빔빙수는 라한호텔 전주 내 카페&라운지 ‘하녹당’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2인 기준 3만5000원이다. 투숙객에게는 10% 할인해준다.
라한 목포의 쑥꿀레 빙수. 라한호텔 제공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는 지역 전통 간식인 쑥굴레를 활용한 ‘목포 명물 쑥꿀레 빙수’를 내놨다. 쑥굴레는 쑥을 넣은 찹쌀떡을 녹두 콩고물에 굴려 먹는 목포 대표 간식이다.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는 우유얼음 위에 팥과 아이스크림, 쑥굴레 등을 올려 남도 특색을 살린 여름 한정 빙수로 재구성했다. 가격은 2인 기준 2만9000원이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야식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해남 고구마와 영암 황토 토마토 등을 활용한 ‘해남 고구마&야채튀김과 국물 떡볶이’, ‘해남 고구마튀김을 곁들인 모듬 소시지’, ‘영암 황토 토마토로 만든 마르게리따 피자’ 등이다. 오션뷰 객실에서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메뉴로 입소문을 타며 2023년 출시 이후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한 목포의 영암 무화과 빙수. 라한호텔 제공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제철을 맞은 영암 무화과를 활용한 디저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암 무화과를 넣은 생크림 케이크, 빙수, 스무디 등 3종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계절 메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라한 목포의 무화과 생크림 케이크. 라한호텔 제공
호텔업계에서는 지역 특화 식음 콘텐츠가 여행 수요를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관광지 방문과 맛집 탐방을 넘어, 특정 지역에서 특정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여행 동선과 숙박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라한호텔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서 한시적으로 즐길 수 있는 미식 경험이 여행의 중요한 동기로 작용한다”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맛과 멋을 살린 메뉴를 통해 로컬 여행의 재미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