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용평 리조트 전경.  모나용평 제공
모나용평 리조트 전경. 모나용평 제공
강원도 평창에 있는 모나용평 리조트가 무더위를 피해 서늘한 자연환경에서 힐링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쿨케이션’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지친 도시인들의 시선이 산으로 향하고 있다. 올여름 국내 여행 시장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 리조트들이 새로운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 선두에 강원도 평창 발왕산을 품은 모나용평이 있다.

모나용평이 자리한 강원도 평창은 해발고도 덕분에 한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서울보다 현저히 낮다.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해발 1458m)에 오르면 도심의 무더위와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능선을 타고 흐르는 청량한 바람, 수천 년 수령의 주목이 빼곡한 천년주목숲길, 구름과 눈높이를 맞추는 스카이워크까지 모든 것이 리조트를 벗어나지 않고도 경험할 수 있는 ‘발왕산 쿨케이션’의 핵심 콘텐츠다.

특히 케이블카는 왕복 약 7.4km 구간을 연결해, 산행이 부담스러운 여행객도 정상부의 자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평창 분지의 파노라마 뷰는 한여름에도 마치 초가을처럼 청명하다.
모나용평에서 운영하는 웰니스 프로그램.  모나용평 제공
모나용평에서 운영하는 웰니스 프로그램. 모나용평 제공
모나용평의 올여름 가장 큰 변화는 이달 말 리뉴얼 오픈 예정인 웰니스센터다. 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이 시설은 분야별 전문가를 섭외해 실내·실외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기존 다른 리조트 부대시설과는 결을 달리한다.

아침 이슬 머금은 푸른 잔디밭의 일출요가, 송천의 맑은 물소리와 함께 하는 슬로우조깅,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걷는 노르딕워킹 등 도심의 피트니스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지대 청정 자연과 전문 강사 프로그램을 결합한 이 모델은 치유 관광지로서 모나용평의 포지셔닝을 강화할 전망이다.

매년 8월 초부터 중순까지 열리는 ‘발왕산 축제’는 모나용평이 여름 체류형 콘텐츠로 공들여 키워온 대표 이벤트다. 해발 1458m의 서늘한 야외 공간에서 2주 남짓 이어지는 이 축제는 단순한 피서 행사를 넘어, 산 위에서 즐기는 본격 여름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매주 토요일 저녁 야외 무대에서 펼쳐지는 인기 가수 공연이다. 도심 공연장과는 전혀 다른 고지대 특유의 서늘한 공기와 탁 트인 산 풍경을 배경으로 즐기는 라이브 무대는 해마다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는다. 평일에는 버스킹 공연이 축제 현장 곳곳에서 분위기를 이어간다. 드론 교실·천문 교실 등 자녀 동반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부터, 여름밤의 선선한 야외 공간에서 즐기는 영화 상영까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촘촘하게 준비된다.

케이블카와 천년주목숲길, 웰니스 프로그램, 야간 공연과 영화 상영까지 이어지는 일정은 1박 2일은 물론 2박 3일 체류형 여행으로도 충분하다. 웰니스센터 리뉴얼과 발왕산 축제가 맞물리는 올여름에 시원한 휴식과 특별한 경험을 함께 찾는 여행객에게 발왕산은 특별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모나용평에서는 지난달 글로벌 산악자전거 대회인 ‘2026 WHOOP UCI MTB 월드 시리즈’ 대회가 열렸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이 주최하는 MTB 월드시리즈 대회 중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린 것으로, 전 세계에서 1000여 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