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두 배 늘린 케이뱅크, 질적성장 본격 전환
개인사업자대출, 7분기 연속 증가
올해 1분기 순이익 107% 급증
체크카드·광고 등 非이자도 성장
올해 1분기 순이익 107% 급증
체크카드·광고 등 非이자도 성장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 1분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7530억원으로 올해 들어 4423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1조3131억원)보다는 두 배 이상 불어났다. 2024년 2분기 이후 매 분기 늘고 있다. 전체 여신(18조7500억원)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7%로 지난해 1분기(7.8%)보다 두 배 가까이 커졌다. 보증서대출, 담보대출, 신용대출로 상품군을 다변화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이익 규모를 대폭 늘렸다. 이 은행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8% 뛰었다. 국내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이자이익만 1252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다.
이 은행은 비이자 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하며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데도 공들이고 있다. 케이뱅크의 1분기 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상계좌 거래건수는 133% 증가했다. ‘용돈 받기’ 서비스에서 나오는 광고수익도 49% 늘었다. 약 1607만명의 고객과 무신사, 네이버페이, 동행복권 등 BaaS(Banking as a Service) 방식의 제휴 확대를 통해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결과다.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142억원)은 지난해 1분기보다 4.1%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자이익뿐 아니라 수수료, 광고, 유가증권 운용, 채권 매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동시에 수익을 내고 있다”며 “최근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익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다졌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1분기 말 연체율은 0.61%로 전년 동기(0.66%)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1.38%에서 0.83%로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69%, BIS 자기자본비율은 21.5%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국내 증시 상장과정에서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추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4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인 리플(Ripple)과 업무협약을 맺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결제망을 구축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이 은행은 내년부터는 기업금융 사업을 중소·중견기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