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안양공장에 창업자 기념 공간 '함태호홀' 개관
창업 정신·식문화 역사 담은 헤리티지 공간 조성
함태호홀은 오뚜기 창업자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기념하고, 오뚜기의 역사와 브랜드 자산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헤리티지 공간이다. 1972년 준공돼 2009년까지 분말카레·스프를 생산했던 안양1공장 건물에 조성했다.
오뚜기는 과거 공장의 구조와 흔적을 보존하면서 전시, 체험, 식문화 콘텐츠 기능을 더했다. 함태호홀은 연면적 8700㎡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이어진다. 2023년 9월부터 구조 검토와 철거, 증축 공사를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외관은 옛 공장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각형 형태의 지붕은 과거 공장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외벽에는 사색인 '오뚜기 옐로우'를 활용한 메쉬 패널을 적용했다.
내부는 창업자 생애와 경영철학, 오뚜기 역사, 제품 변천사, 식문화 체험 콘텐츠를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상 1층에는 오뚜기 제품을 판매하는 '오마트'와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음식을 선보이는 '롤리폴리 함태호홀점'이 들어섰다. 지상 2층에는 라운지, 컨퍼런스룸, 식문화원이 마련됐다.
2층 라운지에는 1975년 안양1공장 증축 당시 세워진 11개 기둥을 원형 그대로 보존했다. 오뚜기는 이를 통해 과거 공장의 흔적과 회사 성장사를 함께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식문화원은 국내외 식품 관련 전문 서적 약 1만8500권을 보유한 공간이다. 오뚜기는 이곳을 음식과 식생활을 다루는 지식 공간으로 운영하고, 건강한 음식 문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지상 3층부터 5층까지는 '함태호 아카이브'로 꾸몄다. 이 공간은 함태호 명예회장의 삶과 경영철학을 중심으로 제품, 브랜드, 식문화 체험 콘텐츠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전시·체험 공간이다. 오뚜기는 품질과 신뢰, 식생활 향상이라는 창업자의 가치가 제품과 브랜드, 고객 식탁으로 이어져 온 과정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태호홀은 오뚜기가 처음 뿌리내린 자리 위에서 회사의 역사와 철학을 되새길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며 "임직원과 방문객이 오뚜기의 시작과 식문화를 함께 나누는 헤리티지 공간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