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엠앤씨, 베트남공장 힘입어 실적 개선…글로벌 무대로 도약
휴온스그룹 첫 해외 생산 기지
연 1억5000만개 의료용기 양산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이끌어
자사주 매입해 주가 안정 도모
해외 제약·바이오사 협력 추진
연 1억5000만개 의료용기 양산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이끌어
자사주 매입해 주가 안정 도모
해외 제약·바이오사 협력 추진
◇베트남공장 완공, 거래처 발굴 총력
휴엠앤씨는 2002년 설립된 앰풀 등 의료 및 미용 유리용기와 화장 소품 등 헬스케어 부자재 제조 기업이다. 메이크업 스펀지, 퍼프 등 화장품 소품도 생산, 제조, 수출하고 있다. 니트릴부타티엔고무(NBR) 소재 제품을 자체적으로 배합, 생산할 수 있는 원스톱 생산 라인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휴엠앤씨의 베트남 법인인 휴엠앤씨 비나는 휴온스그룹의 첫 해외 생산 기지다. 베트남 흥옌성에 있는 베트남 공장은 1만4876㎡(약 4500평) 규모로 연간 바이알 6000만 개, 카트리지 9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다. 휴엠앤씨는 2023년 11월 베트남 공장 기업 등록을 마치고 2024년 초부터 공사를 시작해 8개월 만인 2024년 12월 생산 시설을 완공했다.베트남 공장은 지난해 2분기부터 생산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해외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휴엠앤씨는 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위해 현지 채용을 늘리고 직원 교육도 확대했다. 베트남 공장 신설로 증가한 생산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출을 높이기 위해 신규 거래처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현지 생산 효율성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1분기 매출 145억원 … 전년比 16%↑
휴엠앤씨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45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 당기순이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6%, 61%, 200% 늘었다. 올 1분기엔 글라스 사업 부문 매출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헬스케어 업종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부자재를 선제적으로 갖추고 있어 시장 흐름에 맞춰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실적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확대다. 건기식 판매가 늘자 바이알 용기 수요가 증가했다. 화장품·미용 시장이 확대되면서 사전 충전형 주사기(프리필드 시린지, PFS)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베트남 생산기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것도 신규 매출로 연결됐다. 이런 종합적인 요인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개선되고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코스메틱 사업 부문 매출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하지만 비용 관리 등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적자 폭은 43% 축소됐다. 최근 두피 관리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국내외 헤어케어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용기 매출은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메틱 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에도 이런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휴엠앤씨는 지난해 11월 두피 마사지 및 제품 도포를 병행할 수 있는 기능성 용기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기존 도포 기능만 갖춘 탈모케어 제품 용기와 달리 제품의 흡수력을 높이고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앞장
휴엠앤씨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기 위해 삼성증권과 신탁계약을 맺었다. 오는 12월 11일까지 6개월간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 안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주식 가치를 높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취득 예정 수량은 31만5493주다. 자사주 지분율은 기존 0.01%(1081주)에서 3.6%까지 확대된다. 이충모 휴엠앤씨 대표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기업 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그에 따른 성장의 결실을 주주들과 나눠 상생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휴엠앤씨는 올해 2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1주당 2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금액을 재원으로 활용해 전액 비과세로 지급했다. 이 대표는 “베트남 공장 가동이 안정화되고 주요 사업 부문별 성장과 다양한 사업 품목을 확장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