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그록 위해 '90조원짜리' 코딩에이전트 쇼핑
코딩 에이전트 '커서' 개발사 600억달러에 인수
경쟁력 뒤지는 XAI 위한 M&A
기업용 코딩 시장 입지 강화 포석
경쟁력 뒤지는 XAI 위한 M&A
기업용 코딩 시장 입지 강화 포석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가 2월에 합병한 AI회사인 xAI 의 AI 모델인 그록이 코딩 시장에서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입지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커서는 AI모델 개발을 위한 컴퓨팅 용량을 늘려줄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적자 사업을 내는 AI 사업부 관련 대규모 투자 소식이 나오는 경우 인수 기업의 주가는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페이스X의 주가는 이 날도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거의 10% 오른 211.27달러에 거래되다 동부시간으로 9시 10분경 5% 가량 오른 2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IPO 가격인 135달러 대비 50% 이상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가 유지되면 스페이스X는 아마존을 추월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5위의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커서를 올해말 600억달러에 인수하거나 100억달러를 지불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는 옵션을 확보했다고 밝혔었다.
커서는 오픈AI 및 앤스로픽과 함께 AI를 이용해 코딩을 자동화함으로써 개발자들을 끌어모은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중 하나이다. 2022년 설립 이후 사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 연간 매출이 약 26억 달러에 달하며, 기업 고객 대상 매출도 급격히 증가했다.
이 회사는 앤더슨 호로위츠와 스라이브 등 실리콘 밸리의 유명 벤처 캐피털과 엔비디아, 알파벳 등의 투자를 받았다. 알파벳과 커서는 올해초 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평가받는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고 알려졌다.
2026년 3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거래는 커서의 모회사인 애니스피어와 스페이스X의 완전 자회사인 X67 간의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으로, 스페이스X 의 IPO에서 조달된 자금은 이번 거래에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