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민족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 인도네시아가 공급 통제에 나섰다.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전기자동차 산업의 핵심 원료인 니켈 공급망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중국대사관 서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정부에 “니켈 산업 규제를 강화하면 최대 500억달러(약 68조원) 규모 투자와 40만 개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문제 삼은 건 인도네시아가 최근 도입한 니켈 산업 규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산 생산 할당량을 지난해 3억7900만t에서 올해 2억5500만~2억7000만t으로 대폭 축소했다. 또 니켈 수출업자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인도네시아 내 은행에 최소 1년간 예치하도록 하는 등 생산과 유통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이런 조치로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생산 비용이 약 200% 급등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규제가 사실상 모든 배터리용 니켈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