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사진=로이터 연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사진=로이터 연합
① 아직 해결 안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줄다리기
미국과 이란이 오는 금요일 종전 협상을 위한 합의에 서명하기로 하면서 4개월간의 전쟁을 끝낼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에 국제유가는 일제히 5% 이상 하락했고, 증시도 강하게 상승 출발했습니다.
다만 해협 통행료 징수 여부를 두고 양측은 여전히 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서명 이후 통행료 없이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 측은 60일 간의 후속 협상 이후에는 오만과 함께 해협을 관리하며 '항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 협상안에 포함됐다고 주장하며 요금 징수 의지를 시사했습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는 통행료 없이 개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월가에선 유가가 단기적으로 80달러 밑으로 내려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② 미 정부, 앤스로픽 최고 성능 모델 '수출 통제' 파장
미국 정부가 보안 취약점과 탈옥 우려를 이유로 앤스로픽의 최고 성능 모델인 '페이블 5'와 '미토스 5' 모델에 대해 외국 국적자 접근을 차단하는 수출 통제 명령을 전격 발동했습니다. 이는 AI 모델 자체가 반도체처럼 국가 안보의 직접적인 통제 대상이 된 첫 사례입니다. 앤스로픽은 과도한 조치라고 반발하면서도 오는 7월 8일부터 신원 인증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JP모건은 "AI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에 따라 AI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규제가 모두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I 반도체와 기술주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③ 엔비디아, 5년 만의 채권 발행
엔비디아가 기존 부채 상환과 장기 자금 확보를 위해 2021년 이후 5년 만에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에 나섰습니다. 만기 2년부터 30년까지, 최소 200억달러 규모를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의 채권 발행은 현금 부족 때문이라기보단 낮은 스프레드로 장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엔비디아까지 부채 조달에 나서면서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의 높은 자본집약도를 다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엔비디아는 GPU 수출이 막힌 중국 시장에 이르면 8월부터 'Vera CPU'를 판매하기 위해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④ 스페이스X 성공적 상장 이후 '매도' 등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9% 상승 마감하며 미국 시총 6위 기업에 등극한 스페이스X는 15일(미국 동부시간)에도 상승 출발했습니다.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러셀, MSCI, 나스닥100 등의 지수 편입을 앞두고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CFRA리서치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실행 리스크와 우주 데이터센터의 투자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면서 목표주가 115달러, '매도'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로켓랩, 파이어플라이, 호크360 등 스페이스X 상장과 함께 급락했던 우주 테마 주식들은 이날 다시 반등했습니다.

⑤ 케빈 워시 Fed 의장 첫 시험대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이번주 첫 FOMC 회의를 주재합니다. 골드만삭스는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는 주식시장이 금리 상승을 감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워시 의장이 예상 밖의 매파적 신호를 내놓는다면 다시 한 번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과거 Fed가 시장과 '과도하게 소통한다'며 비판해온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 점도표 등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손질할지 여부에도 월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빈난새 특파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