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달러짜리 드론에 'TACO' 택한 트럼프
이란 '가성비 무기'로 선박 위협
美, 첨단무기에도 무력화 실패
美, 첨단무기에도 무력화 실패
세계 패권을 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이 1500달러(약 227만원)짜리 기뢰와 드론에 무력화된 106일간의 전쟁이었다. 자폭 드론과 기뢰를 동원해 호르무즈해협 항행을 위협한 이란의 ‘비대칭 해상 봉쇄’ 전략이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겁먹고 물러선다)를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28일 이후 가장 크게 활약한 무기는 이란 드론이다. 자폭형 무인기 샤헤드는 미군 헬기와 함정 등 군사적 목표물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시설까지 공격하며 걸프만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키웠다. 호르무즈해협 통행이 불안정해지며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미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충격으로 이어졌다.
평화협정 타결 시점까지도 미군은 전술적으로 이를 무력화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란의 드론, 기뢰, 소형 보트 전술은 미 해군에 정면으로 맞설 수준이 아니지만 위험과 불확실성을 키우기에는 충분했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기뢰 부설도 이번 협상의 중요한 카드였다. 호르무즈해협을 부유하며 해상 통행을 방해하는 기뢰는 미국이 협상을 서두른 요인이 됐다. 종전되더라도 당장 항행이 재개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과 소형 보트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4월 이란의 소형 고속정 무리가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컨테이너선 두 척을 나포해 미국이 이란의 해상 위협을 무력화했다는 주장을 흔들었다”고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1만2000회 이상 공격해 이란 지도부 상당수를 사살하고, 각종 군사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에 타격을 줬다. 하지만 이란이 비대칭 전력으로 대응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의 ‘초크 포인트’를 해결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런 과정에서 미국 휘발유 가격과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치솟고, 국정 지지율은 하락해 트럼프 대통령은 TACO를 실행해야 할 상황에 몰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 28일 이후 가장 크게 활약한 무기는 이란 드론이다. 자폭형 무인기 샤헤드는 미군 헬기와 함정 등 군사적 목표물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시설까지 공격하며 걸프만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키웠다. 호르무즈해협 통행이 불안정해지며 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미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충격으로 이어졌다.
평화협정 타결 시점까지도 미군은 전술적으로 이를 무력화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란의 드론, 기뢰, 소형 보트 전술은 미 해군에 정면으로 맞설 수준이 아니지만 위험과 불확실성을 키우기에는 충분했다”고 분석했다.
이란의 기뢰 부설도 이번 협상의 중요한 카드였다. 호르무즈해협을 부유하며 해상 통행을 방해하는 기뢰는 미국이 협상을 서두른 요인이 됐다. 종전되더라도 당장 항행이 재개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과 소형 보트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4월 이란의 소형 고속정 무리가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컨테이너선 두 척을 나포해 미국이 이란의 해상 위협을 무력화했다는 주장을 흔들었다”고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1만2000회 이상 공격해 이란 지도부 상당수를 사살하고, 각종 군사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에 타격을 줬다. 하지만 이란이 비대칭 전력으로 대응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의 ‘초크 포인트’를 해결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런 과정에서 미국 휘발유 가격과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치솟고, 국정 지지율은 하락해 트럼프 대통령은 TACO를 실행해야 할 상황에 몰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