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와 한국동서발전이 지난 11일 울산 한국동서발전 본사에서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 체결 서명식을 가졌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왼쪽)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와 한국동서발전이 지난 11일 울산 한국동서발전 본사에서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 체결 서명식을 가졌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왼쪽)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제주에서 5500억원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DL이앤씨는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주 울산 한국동서발전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제주 구좌읍 동복리 일원에 총 발전용량 150메가와트(㎿)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했고,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 및 시운전 등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한다. 2030년 준공되면 제주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70년 이상 쌓아온 발전소 건설 경험을 쌓아온 DL이앤씨는 자체 기본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동제주 복합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의 성능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설계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전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 수요가 많아 발전소를 최대로 가동할 때뿐만 아니라, 수요가 적어 출력을 낮춰 운전할 때도 높은 연료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동제주 복합발전소에는 스마트 기술인 ‘AWP(Advanced Work Packaging·선진 프로젝트 관리 공법)’가 적용될 예정이다. AWP는 설계·구매부터 시공 및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세분화해 하나의 표준화된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공정에 맞춰 필요한 자원을 미리 준비하고 작업에 방해가 되는 간섭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다.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약 20%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다. 다만 시간대나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간헐성'은 과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DL이앤씨는 동제주 복합발전소에 전력망 안정화 장치인 동기조상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향후 청정 수소 발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수소 사용이 가능한 터빈도 도입한다.

DL이앤씨는 올해 3월 엑스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청정 수소 발전 전환은 신규 발전소 건설 대비 가동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저탄소 발전 솔루션”이라며 “플랜트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결합해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음성 천연가스 발전소에 이어 우리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후속 신규 부지인 제주도에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떼어 매우 뜻깊다”며 “DL이앤씨와 합심하여 제주도민들께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명품 발전소 건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