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은 국힘 의총이 고비…소장파·친한계 "끌어내려야"
당내 여론 '지도부 교체' 무게
당권파는 즉각 사퇴엔 반대
張 거부 땐 법적구속력 없어
당권파는 즉각 사퇴엔 반대
張 거부 땐 법적구속력 없어
정 원내대표는 14일 이성권 대안과미래 간사에게 17일 또는 18일 본회의가 열리면 당일 오전 10시에 의총을 개최하겠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총이 열리면 소장파, 친한(친한동훈)계 등 비당권파가 장 대표 사퇴 촉구 결의에 힘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일부 당권파 사이에서도 장 대표 체제가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10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당권파 김도읍 의원이 당권파로 분류되는 정 원내대표와 7표 차 접전을 벌인 것이 ‘지도부 체제 변화’로 당내 여론이 기울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단서였다.
장 대표 사퇴 시기와 방식에선 아직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를 비롯해 일부 당권파는 ‘즉각 사퇴’에 반대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10일 당선 직후 “의원들 총의를 모아 집단지성으로 (장 대표 사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 거취 문제를 촉박하게 다루지 않고 무리수를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장 대표가 의총 결의로 사퇴 압박을 받더라도 해당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2027년 8월까지 임기를 보장받는다. 의총이 명확한 해법을 찾기보다 세력 간 이견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장 대표는 사퇴 요구에 선을 그은 상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이용해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입지를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 대표가 이를 기반으로 전 당원 투표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당원 투표에서 다수 지지를 받아 의총의 사퇴 결의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장 대표가 사퇴하지 않아도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물러나면 자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비대위 구성 시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선임한다. 우재준 최고위원이 사퇴로 기운 상태이며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번 의총 결과에 따른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변수로 꼽힌다.
장 대표가 마음을 바꿔 단독으로 사퇴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이 경우 비대위가 아니라 권한대행 체제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친한계는 조기 전당대회가 한동훈 전 대표 복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스더 기자 esth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