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4명 중 1명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을 위해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은 크게 늘었다.

서울시민 4명 중 1명 "술 전혀 안 마셔", 채식 인구 17% 달해…3년 만에 세 배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5 서울시민 먹거리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시민은 23.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1.6%)보다 2.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음주 횟수도 줄고 있다. 한 달에 2~4회 마신다는 응답은 23%로 전년(31.5%)보다 크게 감소했다. 주 2~3회(12.5%)와 4회 이상(1.0%) 음주 비율도 일제히 줄었다. 반면 월 1회(22.6%) 또는 그보다 적게(17.3%) 마신다는 답변은 늘었다.

채식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17.3%가 채식을 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5.8%)과 비교해 세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는 가끔 육류도 먹는 유연한 형태인 ‘플렉시테리언’이 12.3%로 가장 많았다. 모든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비건’(1.1%)과 유제품이나 채소만 먹는 ‘락토-오보’(1.6%) 등 엄격한 방식의 채식 비율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채식을 하는 주요 이유로는 체중 조절(65%)과 건강 관리(61.6%)가 꼽혔다. 윤리적 목적보다 건강을 위해 채식을 선택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식생활의 질은 다소 나빠졌다. 충분하고 다양한 식품을 섭취했다는 응답은 65.9%로 지난해(67.4%)보다 줄었다. 원하는 식품을 섭취하지 못한 이유로는 조리할 시간이 없어서(59.3%)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주변에 원하는 식품이 없어서(29.5%)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는 돈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도 고쳐지지 않았다. 라면과 찌개 등 맵고 짠 국물 음식을 하루 한 번 이상 먹는다는 응답은 33.2%로 전년(28.9%)보다 늘었다. 믹스커피 등 단 간식을 매일 먹는 비율도 37.3%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가구를 직접 방문해 면접하는 방식으로 시민 302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