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이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르망24시간 현장 내 제조사 빌리지 제네시스 부스에 전시된 차량과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공동취재) 2026.6.14/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이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르망24시간 현장 내 제조사 빌리지 제네시스 부스에 전시된 차량과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공동취재) 2026.6.14/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 현장을 찾아 제네시스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도전에 힘을 실었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안착시킨 데 이어 모터스포츠를 통해 고성능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간' 개막전을 찾아 제네시스 모터스포츠팀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을 격려하고 전 세계 자동차 인사들과 만났다.

르망 24시간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핵심 라운드로, 하루(24시간) 동안 길이 14㎞의 트랙을 반복해서 돌며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팀이 우승하는 대회다. 제네시스는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GMR-001 하이퍼카 2대가 이번 대회에서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날 오전 정 회장은 GMR 차고에서 선수, 정비사 등 GMR팀 관계자를 일일이 만나 격려하고 직접 준비한 선물도 나눠줬다. 또 개러지 내 준비된 레이스카 엔진, 부품 등을 둘러보고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앰버서더,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 등과 함께 레이스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모터스포츠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고 제네시스는 전했다.

오후에는 제조사 빌리지에 있는 제네시스 부스(팬존)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이동해 부스 전시물을 살펴봤다. 특히 전날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소개했던 현대모비스 e-코너 시스템이 적용된 박스 버기 콘셉트 모델을 둘러봤다. 실제 구동이 가능한 박스 버기 콘셉트는 르망 서킷 내 주요 구역을 돌아다니며 관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정 회장은 그리드 워크 이후 주요 내외빈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VIP 서킷 퍼레이드에 참여해 포르쉐가 제공하는 차량에 탑승 후 개막식에 참석했다. 또 경기 시작 전 피에르 피용 프랑스서부자동차클럽(ACO) 회장, 리차드 밀 FIA 내구레이스위원회 회장 등 모터스포츠 주요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피트라운지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정 회장의 르망 방문은 제네시스와 모터스포츠에 대한 각별한 그의 애정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당시 부회장이던 2015년 11월 국내 최초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을 진두지휘했다. 제네시스는 탄탄한 수요의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며 출범 약 10년 만에 국내외 누적 판매 약 160만 대를 달성했다.

모터스포츠 육성에도 '진심'을 보여왔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도전은 단순한 스포츠 참가를 넘어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고성능 차량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드러내고 최정상급 고성능차들과 경쟁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여서다. 르망 방문 자체가 모터스포츠에 대한 깊은 정 회장의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24시간 현장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의 저스틴 테일러 최고 엔지니어, 아누크 아바디 팀 매니저를 만나 대화하는 모습(공동취재) 2026.6.14/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24시간 현장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의 저스틴 테일러 최고 엔지니어, 아누크 아바디 팀 매니저를 만나 대화하는 모습(공동취재) 2026.6.14/뉴스1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