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만 야당 고위급 한자리…"대만 독립 반대" 재확인
中 왕후닝, 해협논단서 축사
국민당도 양안 교류 확대 강조
대만 당국 "통일전선 플랫폼"
국민당도 양안 교류 확대 강조
대만 당국 "통일전선 플랫폼"
14일 신화통신, 대만중앙통신,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전날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제18회 해협논단 대회 축사에서 양안은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고 밝혔다.
왕 주석은 "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며 "양안 동포들은 역사의 올바른 편, 민족 정의의 편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독립' 분열과 외세 간섭을 굳게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국민당에서도 비슷한 메시지가 나왔다. 국민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장룽궁 부주석이 왕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의 주류적인 민의는 양안 간 교류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부주석은 당국 간 소통 채널이 막힌 상황을 거론하며 공산당과 국민당의 관계, 민간 교류가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과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에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만 독립' 반대가 완전 정확한 입장임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은 앞서 지난 4월에도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함께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정리원 국민당 주석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면서 10년 만에 '국공 영수 회담'이 열렸다.
대만 당국은 중국 측 움직임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중국 공산당이 "겉으로는 융합하면서 실제로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국민당이 이에 동조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대만 당국은 해협논단을 양안 교류를 명분으로 대만에 침투하려는 중국의 통일전선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기관과 지방정부 관계자들의 행사 참가도 금지한 상태다.
왕 주석은 축사에서 대만 인사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행사에 참석했다며, 양안 교류 확대가 민심의 대세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드라마 '옥을 찾아서'로 대만에서도 인기를 얻은 중국 배우 장링허도 참석했다. 장링허는 "문화의 힘은 언제나 양안 민중의 마음을 이어줄 수 있다"며 "양안 간 영화·텔레비전 분야가 더 많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