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인도네시아 이란대사관 엑스(X, 옛 트위터)
사진=주인도네시아 이란대사관 엑스(X, 옛 트위터)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주인도네시아 이란 대사관이 이번 대회를 '전쟁컵(War Cup)'으로 표현하며 미국을 겨냥한 비판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이란 대사관은 지난 11일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대한다는 미 국무부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를 비판하는 포스터를 게재했다.

대사관 측은 포스터와 함께 "2026 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수많은 유골이 산처럼 쌓여 있고, 그 위에 피가 흘러내리는 해골 형태의 월드컵 트로피가 놓인 장면이 담겼다. 포스터 상단에는 월드컵을 비튼 '워 컵(War Cup·전쟁컵)'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혔다.

포스터에는 또 "모든 전쟁에서 늘 빠지지 않던 존재가 월드컵을 주최하게 되었을 때"라는 영어 문구도 포함됐는데, 이는 이번 대회의 공동 개최국인 미국을 겨냥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이란 대사관은 미국이 세계 각지의 분쟁에 개입해 왔다는 점을 부각하며 월드컵 개최국으로서의 미국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도네시아 이란 대사관은 앞서 지난 9일에도 미국을 겨냥한 게시물을 올렸다. 대사관은 "수백만명이 월드컵을 기다리는 동안 일부 세력은 세계를 갈등의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한 미국의 무조건적인 지원은 인류의 고통을 장기화시키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