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수도권에서 아파트 단지 규모가 클수록 가격이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값 상승률은 300가구 미만 단지의 두 배에 달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동안 수도권에서 300가구 미만인 단지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5.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300~499가구는 8.52%, 500~699가구는 9.57% 올랐다. 700~999가구는 10.81%, 1000~1499가구는 11.25%, 1500가구 이상은 12.77% 상승했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게 갖춰지는 데다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는 소규모 단지보다 거래가 활발해 시세가 더 정확하고 빠르게 반영된다”며 “상승기엔 대단지가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대장주 역할을 하는 만큼 대단지 집중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단지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오산시 내삼미2구역 A2블록에 1517가구 규모 ‘북오산자이 드포레’를 선보인다. 남동·남서향으로 배치하고 판상(一자)형 위주로 설계했다.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독서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1931가구)을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1032가구로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 중 최대 규모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과 가깝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