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라하의 봄 축제에서 오슬로필하모닉과 마지막 공식 무대를 함께한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 Pražské jaro_Michal Fanta
올해 프라하의 봄 축제에서 오슬로필하모닉과 마지막 공식 무대를 함께한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 Pražské jaro_Michal Fanta
“7년 전 축제 일을 시작할 때부터 해니건을 가장 섭외하고 싶었습니다. 비로소 꿈이 이뤄졌죠.”

3년 전, 밤베르크심포니 상임지휘자 야쿠프 흐루샤의 오케스트라 사무실. 흐루샤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축제’ 측과 바버라 해니건의 만남을 주선했고, 그 계획은 올해 축제에서 실현됐다.

 ©Pražské jaro_Arty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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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프로그램과 아티스트 선정을 책임지는 예술감독 요세프 트르제슈티크(사진)를 체코 프라하 루돌피눔에서 만났다. 프라하 공연예술아카데미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프라하 라디오 교향악단 음악감독(2015~2022년)을 거친 그는 2019년부터 이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축제의 전통을 이끌면서도 신선한 시도에 무대를 둔다. “클래식 명작과 현대 프로그램 간 균형을 맞추려 합니다. 프로그램만 보면 ‘미쳤나’ 싶을 정도로 특이한 조합을 시도하는 것은 이 축제 DNA입니다. 막상 무대를 보면 설득되는 게 매력이죠.”

올해 흐루샤 지휘의 체코필하모닉 공연이 그 DNA를 보여준 대표 사례다. 레오시 야나체크, 루보시 피셰르, 벨러 버르토크 작품이 나란히 한 무대에 올랐고, 프로그램 공개 직후 체코필 수석첼리스트가 “이게 가능한가요”라고 물었을 정도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축제는 내년 프로그램을 상당 부분 확정했고 2028년 이후 기획에도 시동을 걸었다. 구상 중인 ‘상주 오케스트라 제도’도 눈길을 끈다. “오케스트라가 프라하에 머물게 된다면 도시와 관객의 관계가 더 깊고 강해집니다.”

그가 그리는 축제의 모습은 어떨까. “‘와, 정말 멋지다’는 감탄과 함께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음악이 있었네’라고 느낄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예상치 못한 새롭고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하게 해주고 싶어요.”

프라하=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