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도 이제 귀한 생선"…주부들 장 보러 갔다가 '화들짝' [장바구니+]
6월 첫 주 갈치 경락가 전년比 40% 급등
광어·민어 등 횟감 가격도 상승
고수온에 어업 환경 변화
기름값 뛰며 어민들 운영 부담도 증가
광어·민어 등 횟감 가격도 상승
고수온에 어업 환경 변화
기름값 뛰며 어민들 운영 부담도 증가
14일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6월1주차(지난 1~6일) 기준 노량진수산시장에 입하된 갈치(1kg)의 평균 경락 가격은 2만700원으로 전년 동기(1만4800원) 대비 약 39.9% 뛰었다. 같은 기간 킹크랩(1kg) 경락 가격도 4만5200원에서 6만원으로 32.7% 상승했으며 ‘국민 생선’ 고등어 가격도 1900원으로 전년보다 18.75% 올랐다.
횟감 가격 역시 오름세다. 자연산 광어(1kg)의 평균 경락 가격은 1만1100원으로 전년 동기(9200원) 대비 약 20.7% 상승했으며 양식산 가격도 전년보다 16.2% 오른 2만1500원을 기록했다. 여름 제철 횟감으로 꼽히는 민어(1kg) 가격 역시 3만1500원으로 약 27% 뛰었다.
운영 부담이 늘자 어민들은 조업 횟수를 줄이거나 아예 출항을 포기하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달 근해어업에 나선 어선 수는 1523척으로 전월 대비 4.3% 감소했다. 유류비 상승이 어획·유통 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소비자가 부담하는 수산물 가격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정부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일부터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6월 수산물 특별 할인전’과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효과는 아직 크지 않다.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시작했지만 기대했던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며 “고물가로 손님 발길이 줄어든 상황에서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시장 분위기가 더 위축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고수온 현상이 지속될 경우 양식 어류의 집단 폐사 가능성이 커져 공급 감소와 추가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실제 2024년에도 역대 가장 긴 71일간의 고수온 특보가 발효되며 양식 물고기가 무더기로 폐사한 바 있다. 당시 발생한 수급 차질 여파가 이듬해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 양식 광어 도매 가격은 ㎏당 2만원 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어장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고유가까지 겹치면서 수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여름 고수온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품목은 가격 강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