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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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2~3일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합의가 성사되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고 호르무즈 해협도 즉시 재개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NBA 파이널을 관람한 후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종전 협상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호 공습을 주고받고 있었지만 이제는 내 중재를 통해 모두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우리는 매우 훌륭한 합의가 될 최종 국면에 와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중미 월드컵이 개최되는 11일 전 이란 전쟁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얘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월 말 시작된 전쟁과 관련해 여러 차례 종식이 임박했다고 예고했다. 그는 지난 4월 7일 휴전을 발표하면서 양측이 "매우 진전된 상태에 있으며 합의가 최종 확정되고 체결되기까지 2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전쟁이 4~6주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7일 기준 100일을 넘어섰다. CNN은 전쟁 발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37차례에 걸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공개 발언,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 등에서 합의가 임박했다고 직접 언급하거나 이란이 협상 타결을 간절히 원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과 종전 협상 조건을 서로 조율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군은 지난 7일 밤과 8일 새벽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해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해 8일 새벽과 낮 테헤란을 포함해 이란 주요 도시를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 모두에 공격 중단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발포가 멈췄다.

하지만 이란 외무부는 이스라엘군(IDF)이 레바논을 계속 공격하면 군사 행동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과 레바논 친이란 대리세력 헤즈볼라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