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민주당 의원.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사진=한경DB
김영진 민주당 의원.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사진=한경DB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당과 당 지도부가 승리를 섣불리 예단하며 국민의 경고를 자초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방선거에는 국민의 경고가 담겨 있었다"며 "민주당과 당 지도부에서 김칫국을 먼저 마시는 형태로 국민들에게 보이지 않았느냐"고 밝혔다.

이어 "선거 결과를 15 대 1로 예측하면서 캠페인이나 여러 전략을 짜고 국민 마음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덜 집중적으로 진행됐다"며 "(이런 것이) 선거를 진행하면서 여론조사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일방에 힘이 쏠려서 대한민국 정치가 한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가졌던 사람들이 당일 투표, 본투표일 오후 3시 이후 집중적으로 투표장에 나오면서 투표율이 지방선거 중 사상 최대로 61%까지 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서울시장 선거 패인에 대해서는 "부동산 문제가 가장 강하게 의사결정 구조에 반영돼, 이익 투표 형태로 바뀌었다"며 "일방적인 여당 독주에 대한 우려가 표심에 반영됐고, 정책·구도·인물·캠페인 등 여러 요소에서 민주당이 부족했기 때문에 서울시민의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겨야 하는 곳에서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고 한 데 대해서는 "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서 본인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 논의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왜 4월 30일에 특검법을 발의하고 지방선거 전에 논의·추진을 연기했는지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보고 충분하게 당내 논의를 통해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60명 국회의원이 논의한 게 아니라 35명 정도의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라며 "정합성과 내용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고 당론화를 통해 논의를 깊게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