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아직 시기 결정 안해"
블룸버그 "올가을 IPO 목표"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오픈A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오픈AI는 성명에서 "아직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비상장 기업으로서 더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남아 있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복잡한 상충 관계가 있는 만큼 조기 상장이 최선이라고 판단되면 그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픈AI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와 이르면 올가을 상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오픈AI가 상장 몇 주 전에 임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주식 공개매각(텐더 세일)도 추진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오픈AI보다 빠르게 지난 1일 IPO 비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완료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약 1325조원)로 평가받으며 처음으로 오픈AI를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오는 12일 기업가치 1조8000억달러를 목표로 상장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750억달러(약 103조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오픈AI가 지난 3월 단일 투자 라운드에서 조달한 1220억 달러(약 167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오픈AI는 지난 3월 기업가치 8520억 달러(약 1170조원)를 인정받아 투자자들로부터 1220억 달러(약 167조원)를 조달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AI 인프라에 약 6000억달러(약 824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 붐을 촉발했으나 내부적으로 정한 매출 목표와 이용자 성장 목표를 일부 달성하지 못했다. 이어 핵심 임원 이탈도 잇따랐다. 여기에 기업 고객 시장에서 앤트로픽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다른 경쟁자들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