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협회, 단순 입찰실수에
aT, 6개월 입찰 제한 '중징계'
당분간 수입콩 유통 크게 줄듯
콩나물 원료의 95%를 차지하는 수입 콩 공급 방식을 둘러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콩나물 제조업계 간 갈등으로 콩나물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콩나물숙주농업인협회는 지난 4월에 aT가 진행한 1380t 규모의 수입 콩 입찰에서 입찰 마감일을 하루 넘겨 전자계약서를 송부했다. aT는 입찰보증금 1억 419만원을 국고로 귀속하면서 이 협회에 대해 6개월간 입찰 참가를 제한하는 처분을 내렸다.
aT는 한국콩가공식품협회, 한국두류제조식품협동조합 등 다른 콩나물 제조 단체를 통해 수입 콩을 공급하거나 개별 콩나물 제조업체에 직접 수입 콩을 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콩나물숙주농업인협회 관계자는 “회원들을 다른 단체에 임시로 가입하도록 해 aT가 공급하는 수입 콩을 확보하도록 유도했지만 다른 단체들이 인력 부족으로 인한 행정 마비, 창고 부족 등으로 난색을 보인다”고 전했다.
콩나물숙주농업인협회는 800여 콩나물 재배 제조업체가 가입된 국내에서 가장 큰 단체다. 손수호 콩나물숙주농업인협회 회장은 “입찰 과정의 오류는 인정하지만, 고의성이 없는 단순 실수에 대해 aT의 처분은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지난 4일 aT 앞에서 규탄 대회도 열었다.
콩나물 제조업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미 올해 콩나물 콩 수입 물량을 대폭 줄인 터여서 이번 갈등으로 수급난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aT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재입찰을 진행하거나 개별 업체에 공급할 수 있도록 행정 지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