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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전의 AI와 비즈니스모델] 넷플릭스는 왜 빨간 봉투를 버리지 않았나
유행보다 시장 환경 맞춘 모델로 '대성공'
인간 고통 줄이는 장기 추세 사업이 시장 지배
이경전 경희대 교수·한국AI서비스학회 회장
인간 고통 줄이는 장기 추세 사업이 시장 지배
이경전 경희대 교수·한국AI서비스학회 회장
2024년 <AI 에이전트와 사회변화>
인간과 사회의 근원적 고통을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 개인을 시공간적, 육체적 제약 및 반복 노동의 굴레로부터 지속해서 해방시켜주는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 또한 AI를 통해 개인이 원하는 제품, 서비스, 콘텐츠를 창출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모델에 주목해야 한다. 상거래 분야에서 AI 능력을 완전히 내재화해, 창업 2년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1인기업 메드비(Medvi)와 같은 ‘AI 네이티브 비즈니스 모델’이 대표적인 사례다.
나아가 사회적 거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모델이 결국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AI의 능력을 백분, 천분 활용하는 연구개발 기업과 이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새로운 금융 모델 역시 거대한 장기 추세로 자리 잡을 것이다. AI를 무기로 지구와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모델에 사람들은 계속 관심을 둘 것이다. 로봇과 자율주행 같은 피지컬 AI의 배치를 촉진하는 모델도 환영받는다.
자율주행이 완벽하게 구현되는 시점이 오면 이에 편승해 강력한 보완재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다.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같은 로컬 AI가 확산할수록 더 잘되는 모델이 장기 추세를 이끌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인간을 더 오래, 건강하게, 고통 없이, 예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도록 돕는 기술과 서비스로 귀결된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된 AI 혁명의 극초기 단계를 지나고 있다. 넷플릭스가 인터넷 스트리밍 시대가 오기 수십 년 전부터 빨간 우편 봉투 비즈니스 모델로 미래의 유전자(DNA)를 심은 것처럼, 향후 수십 년간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장기 추세 비즈니스 모델의 본질에 집중할 때 거대한 AI 경제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