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럽캐피탈 “사모대출 시장 변곡점…지금이 초과수익 낼 시기”[ASK 2026]
“사모대출 시장 초과수익낼 수 있는 시기다.”

그레고리 로빈스 골럽캐피탈 부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ASK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현재 미국 사모대출 시장 전반에 퍼지는 위기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모대출은 기업에 직접 자금을 빌려주는 대체투자 상품이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 비중이 높았는데, AI 등장 이후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사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블루아울과 아레스매니지먼트 등 주요 사모대출 운용사들도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환매 요구를 받는 상황이다.

그는 현재 사모대출 위기의 원인을 세가지를 꼽았다. 우선 2022~2023년 대비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하면서 펀드의 절대수익률이 낮아졌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기준금리 대비 대출 금리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사모대출 시장의 부도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 상장 BDC의 평균 순수익률은 2023년 9.7%, 2024년 9.1%에서 지난해 4.0%로 급락했다. 골럽캐피탈 자료에 따르면 사모대출 부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4.45% 수준이다. BDC는 중소·중견기업 대출에 투자하는 미국 투자회사로, 사모크레딧 시장의 대표적인 투자 수단으로 꼽힌다.

다만 골럽은 현재의 시장 불안을 사모크레딧 전체의 붕괴로 보지는 않았다. 그는 “가격이 떨어지고 신규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 기회가 우량 자산을 선별한 능력이 있는 운용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레고리 로비슨 골럽캐피탈 부회장은 “언론을 통해 많은 불안 요소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잡음인지를 잘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사모대출 시장은 지금 중요한 변곡점에 와 있고 시장 질서를 리셋할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운용사가 살아남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엄격한 언더라이팅과 안정적인 자본 조달 능력을 가진 운용사들이 앞으로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