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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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9일로 예정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 동향 및 거래 통계를 분석해 22일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0.28% 떨어졌다. 작년 8월(-0.13%) 이후 지속되던 상승 흐름이 7개월 만에 꺾인 셈이다. 세금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소유자들이 처분 목적의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전반적인 가격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고가 단지가 밀집한 동남권이 -3.10%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이 0.46% 내렸고,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도 0.09% 하락했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의 동북권은 0.40% 상승했으며, 영등포·양천·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 역시 0.06% 올랐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85∼135㎡ 중대형(-2.48%)과 135㎡ 초과 대형(-1.98%)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매매 시장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실수요 중심의 움직임은 지속됐다. 3월 거래 중 15억원 이하 아파트의 비중은 80.8%로 여전히 80%를 웃돌았다. 현재 금융권에서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 최대 6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지원하고 있어, 시장이 투자 목적보다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별 거래량에서도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가 88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 성북구, 구로구 등이 뒤를 이어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했다.

유예 종료 시점이 임박한 4월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851건(5월 15일 집계 기준)으로 전월 대비 25.1% 늘어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강남구의 4월 거래량이 278건으로 전월(166건)보다 67.5% 급증했으며 광진구(66.1%), 성동구(58.3%), 동작구(40.9%), 송파구(34.1%) 등 주요 지역의 거래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세 시장은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3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보다 1.36%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14년 이후 최고치다. 도심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동북권(2.14%)과 서북권(1.24%) 등 한강 이북 지역이 동남권(1.08%)과 서남권(1.05%) 등 한강 이남 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