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약 4개월 만에 0.3%대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모두 상승폭이 커졌고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성북구와 강서구 등에선 신고가가 잇달았다. 다주택자 급매가 사라지면서 호가가 오른 영향이다.

서울 집값 상승률 4개월 만에 0.3%대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31% 뛰었다. 지난주(0.28%)보다 0.03%포인트 커져 1월 넷째주(0.3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올랐다. 오름폭이 가장 큰 곳은 성북구(0.49%)였다. 서대문(0.46%) 강북(0.45%) 관악(0.45%) 강서(0.43%)가 뒤를 이었다.

이들 자치구는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곳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쉬워 무주택자와 1인 가구, 신혼부부의 실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3구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11주 연속 하락하던 강남구는 지난주(0.19%)에 이어 이번주(0.20%) 상승폭이 더 커졌다. 서초구(0.17%→0.26%)와 송파구(0.35%→0.38%)도 한 주 새 상승률이 높아졌다.

지난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후 다주택자가 낮은 가격에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인 점이 매물 감소와 호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9일 6만8495개에서 이날 6만3227개로 12일 새 7.7% 줄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9% 올랐다. 2015년 11월 둘째주(0.31%) 이후 10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